매거진 시필사

[230127] 빈촌의 밤

by. 이상화

by NumBori



[230127] 빈촌의 밤 /이상화


봉창 구멍으로

나른하여 조으노라.

깜박이는 호롱불

햇빛을 꺼리는 늙은 눈알처럼

세상 밖에서 앓는다. 앓는다.


아, 나의 마음은

사람이란 이렇게도

광명을 그리는가.

담조차 못 가진 거적문 앞에를

이르러 들으니, 울음이 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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