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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용운
[230302] 이른 봄(早春) / 한용운
이른 봄 작은 언덕 쌓인 눈을 저어 마소
제 아무리 차다기로 돋는 움을 어이하리
봄 옷을 새로 지어 가신님께 보내고자
새 봄이 오단 말가 매화야 물어보자
눈 바람에 막힌 길을 제 어이 오단 말가
매화는 말이 없고 봉오리만 맺더라
봄 동산 눈이 녹아 꽃뿌리를 적시도다
찬 바람에 못 견디던 어여쁜 꽃나무야
긴 겨울 내리던 눈이 봄의 사도(使徒)이니라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