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3] 때때로 봄은

by. 문정희

by NumBori


때때로 봄은 / 문정희.시인.


때때로 봄은

으스스한 오한을 이끌고

얇은 외투 깃을 세우고 온다​


무지한 희망 때문에 유치한 소문들을

사방에다 울긋불긋 터트려 놓고

풀잎마다 초록 화살을 쏘아 놓는다

때때로 봄은 인생도 모르는

젊은 남자가 연애를 하자고

조를 때처럼 안쓰러운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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