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6] 바다2

by. 정지용

by NumBori

[230626] 바다2 / 정지용



바다는 뿔뿔이

달아나려고 했다.


푸른 도마뱀 떼같이

재재발랐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았다.


흰 발콥에 찢긴

산호(珊瑚)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로 몰아다 붙이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씻었다.


이 애쓴 해도(海圖)에

손을 씻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구르도록


회동그라니 받쳐 들었다!

지구(地球)는 연(蓮)잎인 양 오므라들고......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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