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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un 28. 2023

[230628] 노래

by. 오장환

[230628] 노래 / 오장환



노래 깊은 산골

인적이 닿지 않는 곳에

온종일 소나기가 내리퍼붓는다.


이윽한 밤늦게까지

온 마음이 시원하데

쿵 쿵 쿵 쿵 가슴을 헤치는 소리가 있다......


이것이 노래다


산이 산을 부르는

아득한 곳에서


폭포의 우람한 목청은

다시 무엇을 부르는 노래인가.


나는 듣는다.


깊은 산골짝

인적이 닿지 않는 곳에.

억수로 퍼붓는 소나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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