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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ul 20. 2023

[230719] 조찬

by. 정지용

[230719] 조찬 / 정지용



해ㅅ살 피어

이윽한 후,


머흘머흘

골을 옴기는 구름.


길경(桔梗) 꽃봉오리

흔들려 씻기우고.


차돌부리

촉 촉 죽순(竹筍) 돋듯.


물소리에

이가 시리다.


앉음새 갈히여

양지 쪽에 쪼그리고,


서러운 새 되어

흰 밥알을 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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