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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ul 20. 2023

[230718] 엄숙

by. 김소월

[230718] 엄숙 / 김소월



나는 혼자 뫼 위에 오랐어라

솟아 퍼지는 아침 햇볕에

풀잎도 번쩍이며

바람은 속삭여라

그러나

아아 내몸의 상처 받는 맘이여

맘은 오히려 저리고 아픔에 고요히 떨려라

또 다시금 나는 이 한 때에

사람에게 있는 엄숙을 모두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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