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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Aug 01. 2023

[230801] 마당 앞 맑은 새암

by. 김영랑

[230801] 마당 앞 맑은 새암 / 김영랑     


 

마당 앞

맑은 새암을 들여다본다


저 깊은 땅 밑에

사로잡힌 넋 있어

언제나 머언 하늘만

내어다보고 계심 같아


별이 총총한

맑은 새암을 들여다본다


저 깊은 땅속에

편히 누운 넋 있어

이 밤 그 눈 반짝이고

그의 겉몸 부르심 같아


마당 앞

맑은 새암은 내 영혼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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