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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by. 설정식
[230803] 포도/설정식
얼마나 많은 주검들이기에
이렇게 산으로 하나 가득
제물(祭物)을 바치었더냐
우리 애기 머리같이
말랑말랑한 착한 과실일지라도
죄(罪)를 구대(九代)에 저리게 할
단한 이빨 앞에서는
하룻밤 사이에
소금으로 변하는 예지(叡智)
포도는
육체와 영혼 사이에 서서
위태로이 떤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