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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Aug 14. 2023

[230814] 바다의 마음

by. 이육사

[230814] 바다의 마음 / 이육사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여기 바다의 은총이 잠자고 있다


흰 돛은 바다를 칼질하고

바다는 하늘을 간질여 본다

여기 바다의 아량이 간직여 있다


낡은 그물은 바다를 얽고

바다는 대륙(大陸)을 푸른 보로 싼다

여기 바다의 음모(陰謀)가 서리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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