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필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umBori Aug 13. 2023

[230813] 저녁별

by. 노천명


[230813] 저녁별 / 노천명



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던 밤도 있었다


별하나 나하나 별두울 나두울

논뜰엔 당옥새 구슬피 울고

강낭수숫대 바람에 설렐 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아소리- 들은지 오래

고향하늘 별 뜬 밤 그리운 밤

호박꽃 초롱에 반딧불 넣고

이즈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매거진의 이전글 [230812] 어느 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