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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Aug 22. 2023

[230822] 가시연꽃

by. 최두석


[230822] 가시연꽃 / 최두석



자신의 몸 씻은 물 정화시켜

다시 마시는 법을 나면서부터 안다


온몸을 한장의 잎으로 만들어

수면 위로 펼치는 마술을 부린다


​숨겨둔 꽃망울로 몸을 뚫어

꽃 피우는 공력과 경지를 보여준다


매일같이 물을 더럽히며 사는 내가

가시로 감싼 그 꽃을 훔쳐본다


​뭍에서 사는 짐승의 심장에

늪에서 피는 꽃이 황홀하게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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