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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Aug 24. 2023

[230823] 한여름밤의 꿈

by. 이현승

[230823] 한여름밤의 꿈 / 이현승



나뭇잎에 베인 바람의 비명

몸이 벌어지면서 나오는 신음들

수도꼭지의 누수처럼 집요하게 잠을 파고드는

불편한 소리들

아, 들끓는 소리와 소리 사이

폭발과 폭발 사이 화산의 잠


어둠 속에서 숨죽여 우는 사람이 있다

누가 밤하늘에 유리 조각을 계속 뿌려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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