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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영희
[230907] 꽃길/ 최영희
마음이 슬픈 날
꽃들이 어우러진 꽃길을 걷는다
방금 핀 듯한 나팔꽃까지 바람에 평화롭다
천사들이 거닐다 간 길 같은 이 꽃길
꽃들은 내게도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준다
신이 우리에게 내려 주신 행복은
참, 공평하다
구하는 자에게 얻어진다
느끼는 자에게 주어진다
마음이 슬픈 날은
우리 모두 꽃길을 걸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