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최영미
[200821] 마음의 지중해 / 최영미갈매기 울음만 비듬처럼 흐드득 듣는 해안바람도 없고파도도 일지 않는다상한 몸뚱이 끌어안고물결만 아프게 부서지는지중해, 내 마음의 호수너를 향한 그리움에 갇혀넘쳐도 흐르지 못하는불구(不具)의 바다.그 단단한 고요 찾아 나, 여기 섰다내 피곤한 이마를 잠시 데웠다 떠나는 정오의 햇살처럼자욱이 피어올라 한점 미련 없이 사라지는 물안개처럼흔적 없이널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