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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종환
[200903] 상사화 / 도종환남쪽에선 태풍이 올라오는데상사화 꽃대 하나가 쑥 올라왔다자주빛 꽃봉오리 두 개도 따라 올라왔다겁도 없다숲은 어떤 예감으로 부르르 떨고 있는데어떤 폭우 어떤 강풍 앞에서도꽃 피우는 일 멈출 수 없다는 저 무모한저 뜨거운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