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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Sep 18. 2020

[200917] 소낙비

by. 윤동주

소낙비/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드려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룻장 엎어논 하늘로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 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 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경건한 마음을 모셔 들여
노아  하늘을  모금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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