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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Nov 12. 2020

[201112] 조그마한 사랑 노래

by. 황동규

조그마한 사랑 노래 /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그대 뒤를 따르던
 문득 사라지고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주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날린다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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