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127] 강물이 흐르며

by. 최춘해

by Num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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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7] 강물이 흐르며 /최춘해


먼저 가려고 다투지도 않고

처져 온다고 화도 안 낸다.

앞서 간다고 뽐내지도 않고

뒤에 간다고 애탈 것도 없다.

탈없이 먼길을 가자면

서둘면 안 되는 걸 안다.


낯선 물이 끼여들면

싫다 않고 받아 준다.

패랭이꽃도 만나고

밤꽃 향기도 만난다.

새들의 노래가 꾀어도

한눈 팔지 않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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