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407] 쉼바꼭질

by. 강미정

by NumBori

쉼바꼭질

강미정


온종일 쌓은 겹겹의 생각은

마음산이 되었다

가파른길 뒤 평평한 어느 자리에서

마주한 시원함 마냥

마음산 어디쯤 나를 쉬게하는 너를 찾는다


온종일 쌓은 오고간 말들은

언어의 탕이 되었다

달궈진 몸 차오르는 갈증의 온도

한잔의 차가움 마냥

언어의 탕을 나온 나를 차갑게 해주는 너를 찾는다


온종일 쌓은 기록의 짜박 걸음은

지친여인이 되었다

시큰거리는 발 짝 디딤 뒤 앉는

의자의 편안함 마냥

지친여인을 앉아 쉬게해 줄 너를 찾는다




“필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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