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501] 5월

by. 이해인

by NumBori

5월

이해인

찔레꽃 아카시아꽃 탱자 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詩魂)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10430] 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