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525] 한계선

by. 박노해

by NumBori


한계선 - 박노해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더는 나아갈 수 없다 돌아서고 싶을 때

고개들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라

여기서 돌아서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너는 도망치게 되리라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스스로 그어버린 그 한계선이

평생 너의 한계가 되고 말리라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그만 금을 긋고 돌아서고 싶을 때

묵묵히 황무지를 걸어가는 일소처럼

꾸역꾸역 너의 지경을 넓혀가라



‘정자체가 아닌 글씨체는 어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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