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524] 원무 圓舞

by. 황인숙

by NumBori


원무 圓舞 / 황인숙


(시 일부)

저마다 다른 곳의 바람에 살갗이 터

숨쉬는 우리

외롭다고 잠을 자는 우리

잠 속에서도 만나지 못하는 우리

간혹, 어떤 사람의 머리꼭지를 보고

보일 뿐인 우리

물집 오른 발바닥을 부딪히며

다시 저마다 다른 곳을 향하여 머리를 두고

누워

지쳐 숨쉬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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