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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퉁불퉁 뚝배기 Oct 21. 2020

비운의 부자 구단 LA 다저스, 빙그레 이글스 안되기

월드 시리즈 3수생 다저스는 이번엔 우승할까

2013년부터 8년간 NL 서부지구 1위, 이 기간 동안 매년 90승 이상(이번 시즌은 단축 시즌이지만, 162 경기를 했으면 90승 이상은 너끈했을 것이다), 월드 시리즈 진출 3회.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우승 0회. 다저스는 1988년 마지막 우승 이후 31년간 우승을 못했다.


다저스는 이 기간 중 플레이어프 기록은 42승 36패(미확정)이며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2013년 5승 5패 (준결승 패배)

2014년 1승 3패 (8강 패배)

2015년 2승 3패 (8강 패배)

2016년 5승 6패 (준결승 패배)

2017년 10승 5패(월드시리즈 3승 4패)

2018년 8승 8패(월드시리즈 1승 4패)

2019년 2승 3패 (8강 패배)

2020년 9승 3패(월드시리즈 ??)


LA 다저스는 화려한 스타들을 보유한 부자 구단이다. 커쇼, 벨린저, 베츠, 젠슨 등. 2020년 시즌 초 기준, 뉴욕 양키즈 다음으로 선수 연봉이 높다. 어느 때보다도 우승에 근접했고 상대도 가난한 구단 탬파베이이다(다만, 슈퍼 빌런이자 스타 선수들을 보유한 휴스턴을 꺾었던 AL 정규시즌 1위 팀이라는 게 함정).



21세기 다저스는 한국 비운의 팀이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빙그레 이글스의 전성기 때와 유사한 점이 있다. 다저스가 5년간 4번 NL 준결승에 진출했듯이, 이글스는 1988년부터 5년간 4번 한국시리즈 진출. 하지만 한 번도 우승을 못한 팀. 결국 빙그레 이름을 떼고 한화 이글스로 1999년에 첫(이자 마지막?) 우승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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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빙그레도 다저스처럼 슈퍼스타를 여러 명 보유하고 있었다. 송진우, 한용덕, 장종훈, 이정훈, 이강돈 등. 이런 슈퍼스타를 보유한 이글스는 한국 시리즈에만 가면 유독  약해졌다. 한국 시리즈 총전적은 4승 16패. 그나마 빙그레가 2위 두 번 하였을 때 플레이오프 전적 6승 1패를 포함시키면 10승 17패가 된다.


1988년 2승 4패로 해태에게 패배

1989년 1승 4패로 (1위인데) (또) 해태에게 패배

1991년 0승 4패로 (또또) 해태에게 패배

1992년 1승 4패로 (1위인데) 롯데에게 패배



개인적으로는 LA 다저스는 빙그레 이글스 운명을 따르기보다는 1990년대 NL 최강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철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1991년부터 14년간 NL 동부지구 1위, 월드시리즈 5회 진출. 하지만 단 한번 우승(1995년). 다저스도 한번은 우승하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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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저스가 여러번 우승하기에는 기량이 천천히 하락하는 커쇼와 고액 연봉 선수들을 계속 데리고 있는 부담으로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다저스나 어느 다른 팀도 무한한 돈나무 양키즈가 아니기 때문에.


다저스 상대팀 템바베이가 언급된 글:

https://brunch.co.kr/@jitae20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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