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도 이제 프로야구 구단이 되었으니 우승 아이템을 추천해준다
아래 글들을 먼저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https://brunch.co.kr/@jitae2020/147
https://brunch.co.kr/@jitae2020/148
SK가 전격적으로 이마트에게 와이번스를 매각함에 따라 SK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이제 이마트가 새로운 10번째 구단이 되었다. SK 선수들이 그대로 이마트로 넘어가니 내년에 당장 우승도 할 수 있다. 그러니 이마트도 구상을 해야 한다. 우승 시에 NC 다이노의 집행검처럼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축하를 할지.
SK라는 간판을 내리고 이마트가 될지, 신세계가 될지, 일렉트로맨이 될지, 노브랜드가 될지, SSG닷컴이 될지, 스타필드가 될지, 인천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내부 관계자들만 알겠지). 그리고 팀명을 와이번스를 그대로 승계할지, 트레이더스가 될지, 에브리데이가 될지, 24가 될지, 닷컴이 될지, 모든 게 오리무중이다(내부 관계자들만 알겠지). 이런 상황에서 하나의 우승 아이템을 추천해주기가 매우 매우 어렵다. 게다가 이마트는 유통업자이다 보니 상징하는 제품이 거의 없다. 그래서 기존 팀과 다르게 선택지를 넓혀주는 의미에서 아이템을 무려(!) 3개를 추천한다.
첫 번째 제안. 인천의 프로야구팀이 6번이나 바뀌어서 인천시민들은 속상할 것이다. 삼미 슈퍼스타스,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그리고 이제 이마트. 다른 지역과 인천시민들이 연고지 팀에 애착을 갖으려고 하면 매우 빈번하게 기존 팀이 해체되거나 팔렸다. 따라서 이마트가 우승 시에 할 수 있는 것은 인천시와 관련된 것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하나의 예가 인천시 마스코트를 도금하여 올리는 것이다. 근데, 확인해보니 마스코트가 이렇게나 많다. 귀여운 마스코트를 도금하면 오히려 일본 고양이 인형 마네키네코로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제안. 마스코트 도금은 아이디어가 별로라면 인천의 상징물의 사이즈를 줄이고 도금해서 우승 시 추켜올리는 것도 방안이다. 인천은 상징물이 많다. 공항, 대교, 송도 빌딩, 고인돌, 짜장면.... 하지만 뭔가 2% 부족하다. 어느 구단과 마찬가지로 이마트 입장에서는 아이템이 미래지향적이면서 자사를 상징하는 동시에 인천시를 상징해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뭔가 이상해진다.
세 번째 제안. 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마트가 파는 물건이면서 인천의 특산품이면 금상첨화다. 우승하고 특정 특산품을 1주일간 인천 시민들에게 무상이나 반값 할인하여 제공한다면? 이마트는 지역 밀착형 기업으로 기업 이미지가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인천의 특산품인 꽃게가 어떨까.
꽃게를 도금하면 어떨까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해오름 광장에 황금 꽃게상이 2013년 말부터 있다. 한국건축신문에 따르면 “높이 3.5m, 폭 4.5m 크기의 황동 재질 조형물로 형상화 꽃게상이다.” 이마트 입장에서 이 보다 더 큰 황금 꽃게를 선수들에게 들어 올리게 하면 어떨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마트의 팀명. 구단 최초로 지역명을 내세우고 백령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점박이물범을 마스코트로 해보면 어떨까.
인천 시을스(Incheon Se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