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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지수 Jan 18. 2025

첫 번째, 디자인 초안을 준비하자



성공하는 디자인 외주 A to Z_2편






디자인 초안이란 대체 무엇일까



어떤 기업에서 회사소개서 PPT 디자인 외주를 맡기려고 합니다. 이때 디자인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회사소개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갈 것인지 정리해서 전달해 줘야겠죠. 디자이너는 말 그대로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자, 이렇게 디자인될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문서가 '디자인 초안'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모든 분야에서 디자인 초안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로고나 BI와 같은 기본적인 뼈대를 잡는 분야의 경우 의뢰인이 디자인 초안을 준비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이때는 대략적인 느낌만 전달하면 디자이너가 구체화를 시켜주게 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PPT를 비롯하여 콘텐츠, 리플렛 같은 대부분의 디자인 분야에서는 디자인 초안을 필요로 합니다.


말이 쉬워 초안이지, 기획 문서와 다를 게 없어요. 만약 기획을 하는 게 너무 막막하고 어렵다면 기획까지 해주는 디자이너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소개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작성해 주는 디자이너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비용이 더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획과 디자인을 모두 다 해주는 디자이너의 수 자체가 많지 않거든요.


그리고 자신의 회사, 브랜드를 위한 디자인이라면 이해 당사자인 본인이 시간을 들여 기획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디자인 에이전시나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보면 지나가는 사람에 불과해요. 그들이 디자인적으로는 큰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디자인 속에 담긴 콘텐츠는 여러분이 가장 잘 이해하고 만들 수 있습니다.






디자인 초안 작성, 너무 부담 갖지 말자



디자인 초안은 여러분에게 쉬운 방법으로 자유롭게 정리해 주시면 됩니다. 메모장, 워드, 한글, 파워포인트, 피그마 등 편한 프로그램 하나를 선택해서 디자인에 들어갈 텍스트와 사진 등을 넣어주세요. 이렇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불편하다면 손그림도 괜찮습니다.


만약 특정 부분에서 생각하고 있는 디자인이 있다면 직접 디자인해서 넣어주세요. 여기서는 디자인의 완성도가 중요한 게 아닌, '어떤 디자인이 들어가면 좋겠다' 그 의도만 전달하면 되므로 부담없이 표현해 주시면 됩니다. 단순히 텍스트만 들어간 것보다 어설프더라도 디자인이 함께 들어간 초안을 전달했을 때 더 만족도 높은 결과물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도 여전히 기획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캔바, 망고보드, 미리캔버스와 같은 템플릿 서비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템플릿 서비스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마음에 드는 몇 개 템플릿을 고르고, 그 템플릿들을 참고해서 초안을 작성해 보세요. 하지만 이렇게 템플릿을 보고 기획하게 되면 내용을 틀 안에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으니, 백지 상태에서 천천히 생각하며 초안을 작성하는 걸 권장드립니다.


초안은 하루 만에 후다닥 작성하는 것보다 며칠 동안 시간을 두고 보면서 다듬는 게 좋습니다. 지금 당장 보이지 않던 실수가 내일은 보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말은 '초안'이지만, 완성된 내용으로 마무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디자인이 다 적용된 후에 초안 내용을 변경하면 디자인 또한 수정되어야 하므로 추가금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초안을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고민이 쌓여야만 여러분의 회사, 브랜드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얼렁뚱땅 넘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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