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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하 Apr 15. 2020

긴 공백기를 이겨내고 재취업에 성공한 비결

이력서의 힘, 이력서를 어떤 방향으로 작성해야 하는가 

뜻하지 않게 공백이 길어졌어요. 여러 군데 서류를 넣고 있는데 잘 안되네요
공백기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작년에 한 곳 면접까지 갔는데 불합격했어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공백기를 이겨내고 재취업을 하는 것은 처음 취준을 하는 것만큼 외롭고 힘든 여정입니다. 최근 제가 커리어 컨설팅을 통해 재취업에 도움을 드린 분의 사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분은 서류는 잘 통과되지만 면접에서 자꾸 떨어져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어떤 분은 서류 통과조차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분은 서류통과부터 어려움을 겪은 분이었고 이력서를 전면 수정해서 2년 공백을 깨고 이력서 수정 후 한달만에 재취업에 성공하셨습니다. 




긴 공백기를 이겨내고 재취업에 성공한 비결 네 가지 중 세 가지를 공유해 드립니다.   


1. 커리어 방향성 두 개를 명확히 정하고 이력서를 두 개 버전으로 작성

이분은 2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두 개 회사에서 얼핏 보면 전혀 다른 직무를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도 어느 직무에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호한 커리어가 이력서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수고스럽지만 이력서를 두 개 버전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한대로 첫번째 회사에서 한 업무를 중심으로 한 A 직무에 초점을 맞춘 이력서를 만들었고,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두 개 회사에서 한 업무를 흐름으로 만들어서 B 라는 직무에 초점을 맞춰서 이력서를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A 직무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하나의 직무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두 개, 세 개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어차피 양쪽으로 다 지원을 하고 있다면 차라리 이력서를 두개 버전으로 만드는 것이 낫습니다.   



2. 수행한 프로젝트를 자세하게 설명

제가 처음 이분의 이력서를 보고 느낀 점 중 하나는 경력기술서 내용이 부실하다 였습니다. 경력도 짧은데 내용도 없으니 이 회사에서 뭘 했는지, 무슨 성과를 냈는지 파악이 잘 안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업무 경험이 꽤 많았고 그것을 몇 개의 프로젝트로도 엮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꼭 성공한 프로젝트만 쓰지말고 생각보다 잘 안된 프로젝트도 다 작성하라고 제안하였습니다. 본인이 어떤 고민을 했고 할줄 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업무를 했다에서 더 나아가서 내가 그런 주제로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회사는 회사가 하고 있는 특정 고민을 할줄 알고 그 고민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실패한 프로젝트도 이력서에 넣고 왜 실패했는지까지 작성한 부분을 회사는 높게 평가했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경력이 짧고 이력서에 넣을 내용이 없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한번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경력이 쌓이고 나중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할 때에는 삭제해도 좋겠죠. 



3. 이력서 내용을 업계 용어로 수정

서류통과가 잘 안되는 분들의 이력서를 보면 용어사용이 미흡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는 경력이 짧거나 길거나 상관없이 그런 것 같습니다. 이분도 자신이 일하면서 사용한 언어로,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로 이력서를 작성한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직무, 해당 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이력서를 전면 수정하였습니다. 과장하거나 부풀려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한 업무는 동일한데 사용하는 단어만 변경한 것입니다. 직무별로 이력서 작성용 단어집을 현재 만들고 있습니다. 빨리 완성해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자신이 이력서에 적은 단어가 적절한지 알고 싶다면 주변 선배한테 물어봐도 좋고 커리어 컨설팅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번째 비결은 이분에게 특화된 경우이고 보편화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공유하지는 않겠습니다. 

재취업을 준비 중이신 분들 모두 힘내시고 꼭 원하는 방향으로 취업하시길 바랍니다!



written by 커리어 생각정리 책, <불안과불만사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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