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IT서비스 회사에서 개발자, 서비스기획자 채용 시
직장인이 이직을 할 때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까. 이직 과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소요되는 시간을 정리해보았다.
이중 3단계, 4단계에서 면접 관련 시간은 특정 회사를 위해 소요되는 것이고 특히 과제를 수행해야 할 경우 소요되는 시간은 더 커진다. 과제는 정답이 있는 문제를 풀기 보다는 지원자의 아이디어가 담긴 창작물이거나 지원자의 스타일과 실력이 담긴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총 소요되는 시간은 과제를 만드는 시간 외에 고민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더 커진다.
개발자, 서비스기획자, 데이터싸이언티스트 등 Tech Talent 분들의 경력개발을 돕는 IT전문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IT서비스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를 직간접적으로 보게 된다. 어떤 IT서비스 회사는 과제비를 지원자에게 제공하지만 과제비를 제공하지 않는 IT서비스 회사도 많다.
특히 과제를 제출하고 서류 단계에서건 면접 단계에서건 불합격한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았음에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점에서
기분이 나쁘거나
억울하거나
괘씸하거나
Depress 되거나 등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수 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 그 사람이 우리 회사에 오고 싶어서 지원한 것이고 지원자를 검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꺼이 과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싫으면 말고! 이렇게 생각한다면 회사가 갑이고 지원자는 을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채용 과정은 회사와 지원자 간 상호 평가이지
일방적으로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는 지원자에게 과제비를 반드시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면접비는 어떨까? HR브랜딩에 신경을 쓰는 회사라면 주면 좋다.
"면접비도 주네요 ㅎㅎ"
인터뷰 마친 분들과 통화를 할 때 아주 가끔 저런 말을 듣는다. 이 말을 통해 몇 가지를 알 수 있다.
ㅡ 대부분의 회사가 면접비를 주지 않는다
ㅡ 면접비를 받으니 기분이 좋다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고 회사를 설립한 창업자나 면접 경험이 별로 없는 경영진들은 잘 모를 수 있다. 면접비를 받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면접비를 받으면 일단 회사가 나를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연차를 내고 여기에 온 것에 대해서 인정해주고 있구나, 아 그렇다면 이 회사는 직원들을 배려할 줄 알고 직원들의 사소한 감정도 챙길 수 있는 회사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현실은 아닐 수도 있지만)
엫?
본인도 이직을 위해 면접을 몇 번 경험한 인사담당자들은 이 감정에 대해 알 수도 있다. 안다면 경영진에 우리도 면접비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면 그 지원자는 이 인터뷰를 위해 본인의 소중한 연차/반차를 쓴 것이다.
면접비를 받은 지원자는 불합격 하더라도, 혹은 면접에서 조금 불쾌한 감정이 생겼더라도 그 회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본인은 불합격 했더라도 주변의 다른 실력있는 친구에게 그 회사를 소개할 수도 있다.
written by Tech Talent Company 이브레인 소속 HR컨설턴트 전준하
이브레인 홈페이지 : http://ebrai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