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술을 끊기로 결심할 예정입니다. 금주일기 #3
지난 1년간 주6일 이상 술을 마셨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26세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술을 자주 마셨기 때문에
평균 주6일 이상 술을 마시게 된 기간은
대략 10년이 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알콜 중독자라고 하면
술에 찌들어서 제대로 사회생활도 못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엉망이 된
만신창이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현대인들 중에는 이렇게
기본적인 생활도 못하는 알코올 중독자만 있는게 아니라
결혼도 하고 가정도 잘 꾸려나가면서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으면서
알콜에 은근히 중독된 사람들이 많다.
이를 고도적응형 알코올 중독자라고 한다.
나는 올해 안에는 반드시 술을 끊을 것이다.
빠르면 5월 안으로 술을 끊는 것이 목표다.
아직 술이 없는 삶이 상상이 안되고
얼마나 괴로울지 모르기 때문에
금주 하겠다는 결정을 미루고 있다.
오늘 글에서는 내가 왜 (고도적응형)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는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20살에 하숙을 하면서부터이다.
군대 제대 후 친구와 함께 살면서
술을 자주 마셨던 것 같은데
거의 매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혼자 살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거의 매일 마시기 시작한 것 같다.
집 근처 통닭집에 가서 뻔데기탕을 하나 시키고
소주를 주문해서 혼술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나의 몸과 세포는 술에 적시기 시작한 것 같다.
과음을 해서 다음날 힘든 날이 거의 없고
내 나름대로는 적절히 조절해서 마셨기 때문에
술에 대한 경각심이 없었고
빈도는 계속 늘어나 갔다.
보통 사람들은 술은 안좋아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한다고 말한다.
나는 반대다.
술자리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술을 좋아한다.
그래서 집에서 혼술도 자주했다.
30대가 되면서 사회생활로 오는 스트레스가 커졌고
기쁨과 슬픔 이라는 감정의 끝에는
늘 술로 마무리를 하였다.
술을 마시고 취하게 되면 나의 뇌가 휴식 상태가 되는 것 같았다.
취한 상태가 좋은 이유는 뇌가 멍해지면서 현실로부터
잠시 분리됨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것을 휴식이라고 생각한 것이 잘못된 착각이다.
뇌에 휴식을 주려면 그냥 일찍 자면 된다.
술이 나의 생활을 크게 침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함이라는 핑계로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있다.
술 때문에 즐거운 만큼 나중에 괴로움이 될 것이다.
내가 술을 끊는 것을 계속 고민하는 이유는
40대의 내 몸은 30대와 다를 텐데
똑같은 빈도로 술을 마시면
50대 이후의 내가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
미래의 나를 지키기 위해 현재와 미래를 계속 생각한다.
생각을 계속 하다보면 논리가 생기게 되고
그 논리는 현재의 잘못된 나의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몸에 이상이 생겨서, 무슨 병이 생겨서 술을 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본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나도 혹시 고도적응형 알코올 중독자인가.
무료로 간단히 알콜 중독자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아래 블로그에 기록해보았다.
https://blog.naver.com/jiven/222330420267
나는 몇년에 걸쳐 서서히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다.
그래서 단번에 술을 끊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도 단번에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자.
하지만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인지하자.
각오를 단단히 하고 금주를 결심해보자.
written by 커리어 생각정리 책, "불안과불만사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