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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하 Sep 22. 2021

성공한 사람들은 왜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는 것일까

이렇게도 생각해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 기사나 영상을 보면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운이 좋았다' 라는 답변이 많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성공했을지 궁금해서 잔뜩 기대하고 글을 읽은 사람으로서는 허무한 답변이다.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무책임함에 대해

그들이 말하는 운은 무엇일까

그들은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일까 

왜 그들은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는가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무책임함에 대해


성공한 사람들은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혹은 간절히 그 일을 해왔는지 알고 있다. 성공의 과정 속에는 '성공비결'이라는 것이 곳곳에 숨어 있다. 다만 그 사람들은 굳이 구체적인 언어로 자신의 성공비결을 깊게 생각하고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운이 좋았다 라고 퉁 치는 것이다. 혹은 그 성공비결이 외부로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별게 아닐 수도 있고 숨기고 싶은 비결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자. 


성공한 사람들은 알고 보면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보통 사람보다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기 보다 실제로 운이 좋았을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본인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의 성공비결을 꼽으라고 하면 운 밖에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 사람의 성공 과정을 세부적으로 분석을 하다보면 실제로 와 진짜 운 좋았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운이란 무엇일까. 


그들은 말하는 운은 무엇일까

운은 크게 사람과 타이밍이다. 기회는 사람으로부터 주어진다. 성공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누군가가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노력에 의해 본인에게 엄청난 기회를 준 그 사람과 연결되었을 수도 있고 본인이 꽤 높은 그 위치에 있었던 덕분에 보통 사람들은 닿을 수 없는 그 사람과 연결된 것 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서울대 출신 창업가의 성공 과정에서 알고 보니 서울대 출신 선배 창업가가 그의 플랫폼에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마케팅을 도와준 경우이다. 어떤 배우의 성공 과정에서 어떤 영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 영화에 캐스팅된 계기가 아버지의 지인이 그 영화에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었다 이런 식이다. 


성공 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그 사람과 닿기 위해 본인이 피나는 노력을 했다면 당당하게 나의 성공에는 그 사람이 있었고 나는 그 사람과 닿기 위해 이런 노력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사람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면 그냥 운이 좋았다고 두루뭉실하게 성공비결을 웃으면서 말할 것이다. 


타이밍은 말로 설명못할 하필이면 그때 그렇게 되었다 등의 운이다. a처럼 생긴 외모가 그 시대에 먹혀서 영화 주인공을 하게 되었다거나 b라는 목소리나 멜로디가 그 시대에 먹혀서 그 노래가 빵 터져서 스타가 되었거나 c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했는데 하필이면 시장의 흐름상 대박 이었다거나 등이다. 타이밍과 관련된 운도 좁게 보면 아무도 설명못할 운이고 전지적 작가 관점에서 보면 다 그럴만 해서 그럴 것이었다. 타이밍이라는 운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써봐야겠다. 




그들은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일까 

성공한 사람들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점 두 가지를 꼽으라면 간절함과 지속성이다. 그들이 정말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면 나는 왜 운이 없을까. 그들에게 간 운이 나에게는 왜 오지 않는 것일까. 그건 그들과 일반적인 사람들이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점 첫번째, 간절함에 대해. 성공한 사람들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엄청난 간절함이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본적이 없는 사람은 그것을 탔을 때 어떤 느낌일지 모르듯이 간절해보지 않은 사람은 간절함이라는게 무엇인지 모른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도 간절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간절함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인스타에서 본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먹기 위한 간절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두번째 다른 점은 지속성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꽤 오랫동안 그것을 지속해왔다. 성공한 래퍼도, 성공한 배우도, 성공한 사업가도, 성공한 변호사도 모두 성공했다고 우리가 알게 되기 훨씬 이전부터 그것을 지속해오고 있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에도 그것으로 큰 돈을 벌지 못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지속해왔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지속하지 않는다. 그 일을 통해 성공하고 싶은 간절함이 없거나, 본인이 진정 좋아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속성 위에 성공이 자라난다. 지속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해야 한다. 지속하다 보면 운이 찾아온다. 지속하지 않는 우리에게는 운도 찾아오지 않는다. 




왜 그들은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는가

왜 성공한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성공 비결을 말해주지 않고 운이 좋았다 라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성공비결을 알고는 싶어하지만 성공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은 정작 하기 싫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다. 평범한 인간들은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는 성공한 사람의 말을 들으며 그래 나는 운이 없어서 이렇게 사는 거지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다시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성공의 비결이 운이라고 하는데 내가 뭘 배우고 따라하겠는가. 그냥 지금처럼 살면 된다. 운은 언젠가 오겠지 라고 생각하며 평범한 일상을 지속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 라고 성공비결을 밝히는 두번째 이유는 불필요한 비난을 받기 싫어서이다. 운이 좋았다. 이 얼마나 겸손한 발언인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성공비결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자기 자랑의 영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범한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성공한 사람도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자랑을 해서 좋을게 없다는 사실을. 더군다나 알지도 보지도 못하는 대중에게 자랑을 했다가는 어떤 악플이 달릴지 모른다. 성공한 사람은 그냥 겸손하게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고 대중을 자극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대부분이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길래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보았다. 


written by 커리어 생각정리 책, 불안과 불만사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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