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리뷰
어제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를 보았다.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의 인생을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며 그 안에서 보고 느끼고 배울 것이 많다. 나의 커리어와는 상관 없는 프레디 머큐리라는 뮤지션의 인생이라도...
나에게 있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즐겁고 의미 있는 이유는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고 그 생각 속에서 나의 생활, 나의 가치관, 타인과의 관계 등 현재를 다시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1. 굉장히 우연한 상황으로 퀸이 탄생했구나.
하지만 그 우연 속에는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그것에 시간을 쏟은 노력이 있었다. 내가 지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간이 어디냐에 따라 나의 5년 후 10년 후 미래가 결정된다.
2. 좋은 곡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경이롭다.
모차르트, 베토벤과 같은 작곡가들이 곡을 만들어 냈듯이 70,80년대에는 퀸 멤버들이 그렇게 곡을 만들어 냈구나. 천부적인 재능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만 생각하는 삶인 것 같다. 음악만 생각하는 삶에서 주옥같은 곡들이 탄생된다. 내 인생에서 '그것'은 무엇일까.
3. 프레디 머큐리의 삶, 누가 옆에 가까이 있는가.
프레디 머큐리의 옆에는 처음에 매리가 있었고 그 다음 폴이 있었다. 폴이 존재할 때부터 인생이 잘못되기 시작하였다. 나의 옆에는 누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
프레디 머큐리와 폴 (실제 모습)
4.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리면 틀리려고 해도 틀려지지 않아.
가수나 래퍼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 중 하나가 저 많은 가사 혹은 연주를 어떻게 저렇게 틀리지 않고 할 수 있을까였다. 오늘 그 의문이 좀 풀린 것 같다. 저 대사는 매리가 '무대에 서면 어떤 느낌이야?' 라는 질문에 프레디 머큐리가 대답한 내용이다.
5. 메리와의 관계는 결국 신뢰
프레디 머큐리는 대학생 때 만난 메리와 연인 관계였다가 친구관계로 바뀌면서도 계속 서로를 원하고 사랑한다. 프레디 머큐리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내 인생에 머물러줘. 우리는 서로를 믿잖아'
내가 상대방을 믿고, 상대방도 나를 믿고 있다는 강한 신뢰는 이 험한 세상에서 엄청나게 큰 힘이 된다. 이 힘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그 어떤 동기부여 보다 강하다. 신뢰를 교감하는 상대방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프레디 머큐리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누구와 강한 신뢰를 교감하고 있는가. 누가 나의 능력을 믿어주고 있는가.
written by 전준하 / jiv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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