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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won Yeo Jun 13. 2022

'공공''사회' '연대' 이런 말 좋으세요?

공공이란 말이 싫다. 공공선, 사회를 위해, 사회 전체를 위한 것, 연대.


이런 단어가 너무도 오염됐다는 것이다. 너무 기준도 자의적이다. 공공이란 간판 달아놓고 뒤에서 사적으로 돈 빼돌리는 일 보는 것도 지겹다.


이쯤되면 세금 많이 뜯으려는 걸 '공공'이란 말로 퉁치는 거 아닌가 싶다.


여기에 토를 달면 이기적이고, 사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이 된다. 왜 너만 생각하냐, 타인도 생각해야지, 다 같이 잘 살아야지, 더불어 잘 살아야지라는 피어-프레셔적인 공격으로 돌아온다.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라는 식의 이상한 반응도 돌아온다. ('공감'이란 말도 오염됐다. )


혼자만 생각하면 안된다, 다 같이 잘 살아야한다라고 답이 온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나도 인정한다.


 이기적으로 살면 안된다. 다른 사람도 생각해야한다. 개인만 생각해선 안된다.


그런데 그 길이 꼭 '공공-'이란 개념이 붙어야만 되는 것이 아니다.

'나 혼자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같이 고려하는 것'이 꼭 공공이란 용어로 표현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개인의 반댓말이 꼭 사회일 필요가 없다. 개인의 반대항에 사회, 공공을 뒀는데 너무도 그 용어가 오염됐다.


 공공, 연대 개념이 자의적으로 왜곡됐다.


그렇다면 여기에 맞서싸울 담론은 무엇인가?


'인류 문명의 진화'다.


차라리 그게 낫다.


개인의 반댓말을 공공이 아닌 인류로 두는 것이 훨씬 이롭다.


사회, 공공, 연대라고 하면 '동시대, 특정 권역 이내' 사람에 한정해서 끼리끼리 모이며 소위 피어프레셔가 커질 위험이 있다.


반면 인류, 인류 문명, 인류의 진화에 기여를 생각하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며 비교적 보편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사회라는 이름으로 주변의 압박에서 벗어난다.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다.


스스로 소신껏 살자.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생각하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굳이 그 과정을 주변사람이나 소위 연대대상들하고 공유하며 떠벌릴 필욘 없다.


그냥 목표만 서로 일치시키고 알아서 각자 자기 영역에서 노력하면 된다. 결과는 알아서 종합된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 줄어든 시간과 비용만큼 더 많은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 자체로 인류의 진화에 기여한 것이다.


우리는 '인류의 진화'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많이 써야한다.


'공공''연대''공감' 따위의 말을 대체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단어들은 유사 온정적이면서 무기력을 조장하는 peer pressure로 오염당했다.


이런 peer pressure은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사유를 투명하게 개방해서 서로 솔직하게 피드백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아주 거리가 멀다. 아주 전체주의적이다.


불행하게도 이런 전체주의적인 peer pressure를  생산하는 사람이 되레 '자유''민주'와 같은 개념을 독점하면서 오염시켰다.


우린 여기에 맞서 싸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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