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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won Yeo Jul 16. 2022

내 음악 속의 사회적 사상: 반자연주의, 기술문명

도시나 문명에 대해서 적대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방식들을 보면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것이다. 자세히 살피면 되레 자연이 더 파괴될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다.

인구밀도 낮은 자연속에서 살면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조달하기 위해 낭비되는 자원이 더 많다. 그냥 인구밀도 높은 지역에 사는 것이 자원을 아끼는 길이다.


결론적으로 반자연적으로 보이는 도시에 거주하는 게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쓰고 결과적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며 기술, 인공, 문명을 적대시하는 사람이 싫다. 기술, 문명, 도시, 인공을 적대하며 자연을 찬양하는 문화예술을 생산하는 사람도 싫다.


여지원이는 주차장 신호음, 반도체 따위를 소재로 삼은 음악을 즉흥연주 했다. 소재가 아주 특이하다. 멜로디만 들으면 듣기 좋은 음악인데 모티브가 참 특이하다.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저항이다.


내 작품세계엔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에 대한 명확한 반대와 저항이 담겨 있다. 그 일환으로 기술, 문명, 도시의 이미지를 특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주차장 사이렌의 멜로디를 모티브로 즉흥연주한다.

반도체 생산하는 과정을 건반을 연타하는 모티브로 묘사한다.


 이념 없이 투명한 순수예술을 추구한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물론 순수예술한다면서 이면에 노골적인 정치적인 메시지를 숨겨놓은 소위 '사회참여'적인 작가가 워낙 많아 순수예술 단어가 어쩌면 좀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만). 근데 아니었다. 나도 알게 모르게 이면에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에 반대.


인공을 적대함에 저항.


경제성장 옹호


기술 발달에 적극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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