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잘려간다.
내장이 뜯겨간다.
몸의 반이 반듯이 잘려
접시에 오른다.
푸르고 빛나던 것은
누군가의 저녁이 되고
누군가의 혐오가 되고
누군가의 어린 날 추억이 된다.
같은 몸인데
보는 눈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바닷속을 가르며
빛을 튕기던 날이
문득 떠오른다.
나는 한때
살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