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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wooya Sep 17. 2023

부업이 아닌 본업도 재밌으면 안 되나요?

왜 당신은 일을 하나요.

  점점 시간이 지날 수 록 본업보다는 제2의 월급, 부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하는 일보다는 퇴근 후 하는 일들에 집중하면서 자아실현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과 2년 차가 넘어가고 있는 요즘, 본업을 열심히 하는 것은 시간낭비인 것인지 자아실현은 다른 일에서 찾아야 하는 것인지 일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정리할 겸 나에게 일이 주는 의미를 정리해 보았다.



왜 일을 할까?

 말 그대로 우리는 왜 일을 할까? 대부분 8시간,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일만 하며 보낸다. 이러한 사실이 어렸을 때 절대로 직장인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계기 중 하나였는데 어느새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내가 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냐면 프리랜서로도 살아보고 백수로도 살아보며 느꼈던 것은 사람을 일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했었을 때 즐거움은 딱 한 달이었다. 그 이후에는 지루함이 몰려왔다. 그러면서 일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어차피 평생 일하기로 마음먹은 거 내가 진짜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자 라는 생각이었다.

 

나는 어떨 때 일에서 기쁨을 느끼는가

 이 질문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선택할 때 제일 첫 번째로 스스로에게 물어봤던 질문이었다. 20살 때부터 거의 한 번도 쉬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는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기뻤었는지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해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선택한 일도 기쁘고 즐거울 때보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들을 더 많이 마주한다. 다만 그때마다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되어주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내가 기쁨을 느끼는 경우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 줄 때였고 이것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갔다.


스스로가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해 보자.

 만약 기쁨을 느낄 수 없을 때는 지금 하는 일과 행동에 가치를 부여해 보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아 또 월요일이 와버렸고 매번 같은 업무만 반복하니까 지겨워.라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고 오늘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것을 상대방에게 줄 수 있을까?라고.

 또 월요일이 왔다기보다는 새로운 월요일이라는 생각을 하며 반복되는 업무도 지겨워하며 하던 방법으로 하기보다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 본다.

 정신승리일 수 있지만 단순히 일을 가치 있게 여긴다기보다는 내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낸다고 생각한다면 전보다는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회사일이 아니라 내 일처럼

 누군가는 노예근성이라고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내게는 정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내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내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바라보는 것과 회사일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볼 때 비즈니스에 대한 시야차이는 꽤나 크다. 이건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내 일이라 생각되면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서버로 일을 했을 때는 단순히 서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는지, 컴플레인을 줄일 수 있는지, 단골손님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 실제 내 가게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할 때는 정말 재미있었다. 다만 이러한 태도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사장님들이 그만큼 다양한 기회를 주었었기에 더 신나서 할 수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자. 이러한 태도로 일을 한다면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과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주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하는 시간을 재밌게 보내자.

 어차피 회사일을 하던지 내 사업을 하던지 일은 해야 한다. 적어도 나는 돈이 아주 많아지더라도 평생 일을 하고 싶은데 이왕 하는 일을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재미있게 하고 싶다. 그렇다고 강박적으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수단 중에 하나일 뿐이지 일이 삶이 되고 싶지는 않다.

매일 재미있을 순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적어도 재미있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직장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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