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한국에서 반려동물등록제에 대한 의문
전자칩이 있는데 왜 의료기록이 없죠?
손바닥 만한 투비의 몸 안에 전자칩이 박혀있다고 했을 때 정말 신기했다. 궁금한 마음에 살짝씩 전자칩이 박혀있는 피부를 만져보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에서 처음에 투비를 분양을 받을 때부터 있었던 이 전자칩은 투비의 태생부터 기록이 된다.
그리고 혹시나 투비를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 병원에 데려가 투비를 스캔한다면 주인이 살고 있는 주소를 알려줄 뿐 만 아니라, 프랑스에 있는 어떤 동물병원에 가든지 그동안의 진료기록을 볼 수가 있다.
반려인들은 굳이 한 동물병원에 다니지 않아도, 새로운 동물병원에 방문하게 될 때에도 구구절절 그동안의 진료 상황을 읊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런 진료 시스템에 익숙했던 우리가 한국에 돌아와서 노아랑 투비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서 새롭게 전자칩 등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 번 새로운 동물병원에 갈 때마다 1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은 너무나 지치는 일이었다. '이럴 바엔 반려동물 등록을 왜 하라고 한 거지...?'
다들 알다시피 반려동물을 등록하는 데에도 비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반려동물 전자칩의 쓸모는 대체 무엇일까? (누군가가 내 반려동물을 꼭 병원에 데려다준다는 가정하에)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같은 것 일까? 반려동물 유기를 막기 위한 것일까?
어쨌거나 아직까지 한국에서 반려동물의 몸에 전자칩을 이식함으로써 반려인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그 비용에 비해 아주 미미하다.
반려동물 병원비에 대한 이야기는 더 할 게 많지만, 병원비 보다도 우선은 반려동물 등록의 혜택 만이라도 늘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22년 현재 투비는 17살 노견이 되었고, 동갑내기였던 노아는 2020년 12월 21일, 15살에 하늘나라의 별이 되었답니다.
+ 저의 20대와 30대를 함께 한 노아와 투비에 대한 이야기이자, 저희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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