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먼저 다가오고, 여운은 오래 머문다
〈그리다〉 그림과 감각을 표현하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기억을 문장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한 아이의 눈을 빌려
기억의 가장자리를 조심스레 들여다보고,
그 속에 숨은 감정을
살며시 떠올려보곤 했다.
언제나 사실의 무게보다
감정의 떨림이 먼저 다가오는 이야기.
정확한 연도보다
마음을 멈추게 하는 표정 하나가
먼저 떠오르는 장면.
나는 역사의 한복판에서
말하지 못한 마음들을
동화라는 그릇에 담아보고 싶었다.
말로 다 전하지 못한 장면들,
단어로는 미처 담기지 않는 숨결,
기록보다 먼저 다가오는 감정 같은 것들을.
그럴 땐 조용히 그림을 꺼내 들었다.
한 줄의 선에는 마음의 떨림을,
한 방울의 색에는 오래된 기억의 온기를 담았다.
그림 속 작은 표정과 손짓은
말보다 먼저 마음에 닿기도 했다.
나는 동화를 쓰는 사람이고,
그림을 곁에 두는 작가다.
내가 쓰는 동화는 언제나 기억에서 시작된다.
그 기억이 문장이 되고,
또 어떤 날은 그림이 된다.
글과 그림,
말과 마음이 조용히 맞닿는 순간,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고 나는 믿는다.
동화를 쓴다는 건,
마음속 풍경 하나를 꺼내어
살며시 그려보는 일이다.
그 풍경을 다시 꺼내어 들여다볼 때마다,
지나간 시간의 온도를 느낄 수 있다.
글로 다 하지 못한 마음을
그림이 조용히 전해주는 순간이 있다.
나는 그 순간을 위해,
오늘도 한 줄의 이야기를 쓰고,
한 장의 그림을 그린다.
그림은 설명이 아니라,
머무른 감정의 여운이다.
그림만으로도
그 책을 갖고 싶어지는 마음.
그림 덕분에 한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경험.
나는 그런 동화를 만들고 싶다.
그것이 내가 꿈꾸는 역사동화이고,
그 동화 곁엔 언제나
마음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 하길 바란다.
그렇게 완성된 그림동화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울림을 남긴다.
나는 그런 동화가 지닌 힘을 믿는다.
라이킷과 구독은, 창작자에게
따뜻한 길동무가 되어줍니다
머문 마음은 댓글에,
인연은 책동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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