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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mi Sep 09. 2024

한 여름밤의 골방환상곡

여름의 끝 자락에서의 회고





"Everyone has a Personal TIME ZONE"







New York is 3 hours ahead of California,
but that doesn't make California slow.

뉴욕은 캘리포니아보다 3시간 빠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캘리포니아가 뒤처진 것은 아닙니다.



Someone graduated at the age of 22,
but waited 5 years before securing a good job.

어떤 사람은 22세에 졸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5년을 기다렸습니다.



Some became a CEO at 25,
and died at 50.

어떤 사람은 25세에 CEO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50세에 사망했습니다.




While another became a CEO at 50,
and lived to 90 years.

반면 또 어떤 사람은 50세에 CEO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90세까지 살았습니다.




Someone is still single,
while someone else got married.

어떤 사람은 아직도 미혼입니다.
반면 다른 어떤 사람은 결혼을 했습니다.




Obama retired at 55,
& Trump started at 70.

오바마는 55세에 은퇴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70세에 시작했습니다.




Everyone in this world works based on their time zone.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간대에서 일합니다.




People around you might seem to be ahead of you,
& some might seem to be behind you.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앞서가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보다 뒤처진 것 같기도 합니다.




But everyone is running their own race,
in their own time.

하지만 모두 자기 자신의 경주를,
자기 자신의 시간에 맞춰서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Do not envy them & do not mock them.


그럼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맙시다.





They are in their time zone, and you are in yours.

그들은 자신의 시간대에 있을 뿐이고,
당신도 당신의 시간대에 있는 것뿐입니다.




Life is about waiting for the right moment to act.

인생은 행동하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So, relax.

그러니 긴장을 푸세요.




You're  not late.

당신은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You're not early.

이르지도 않습니다.



You are very much on time.

당신은 당신의 시간에 아주 잘 맞춰서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프로젝트가 바빠서 글이 늦었습니다.


오랜만에 야밤에 적적한 기분으로 글을 남기네요.


최근 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리고 곧 또 다른 누군가가 결혼하여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죠.


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3/4분기의 마지막 달이 시작하였습니다.


개발자는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회고를 한다 하지만,

저는 커리어뿐만이 아니라 저의 올해의 대소사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이전 직장에서 정리해고 이후 방황


네. 저는 정리해고당하였습니다.


2023년도의 끝자락에 회사에서 통보한 이야기는 충격적이었고, 그렇게 2024 시즌을 맞이하였죠.


사실 관계를 두고서도 할 말이 없는 내용이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일단은 시장에 다시 트레이드되었기에 다시 재정비를 가질 시간이 필요하였죠.


 시장에서의 제 커리어 가치를 다시 찾는 데는 6개월 정도의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자가객관화가 되었다고 생각하였지만, 수십 군데의 면접을 경험하며 저의 약점과 강점을 명확히 구분하였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저를 반강제적으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2. 첫 사회생활을 알려준 상사의 부고


저의 첫 사회생활을 알려준 상사(boss)의 부고 소식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는 커리어로 성공한 사람이었고, 저에게 문서작성 능력과 고객관리, 사업관리와 비즈니스 매너 등 많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반복적인 트레이닝으로 성과를 내었고, 저는 이후의 커리어에서도 올바른 자세와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부고소식을 듣고 한동안 인생의 허망함에 대하여 고민하였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사람은 어떤 사람으로 평가받는가?

아무도 답은 모를 것입니다.


그저 눈앞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 좋은 시간을 보내고

후회 없이 하고 깊은 일들을 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3. 가슴 아팠던 이별


정말로 좋아하였던 사람과의 이별이었습니다. 저의 상황이 연초에 매우 좋지 않았지만 그녀와의 이별은 저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애에 대하여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연애란, 한 여자가 수십 년을 거쳐 길러낸 남자를 다른 한 여자가 단 몇 초 만에 바보로 만드는 것.


정말 그 사람과 좋은 시간과 추억을 보내었고, 시간은 지나 이별은 찾아왔습니다. 아픈 감정과 경험은 저를 이후 더 성숙하게 만들었고, 이를 통하여 다시 일어날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애는 항상 누군가에게 배려와 관심을 주는 것이지만, 나의 인생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그녀는 저의 30대 초반 어지러운 시절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조금 더 성숙하고 괜찮은 인생을 같이 할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생각하였습니다.





4. 인간관계에서의 허탈함


 여러 직장을 이직하며 건너왔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관계에 있어서 이점을 고민하게 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누군가를 그리워하거나 보고 싶어서 만나는 관계가 아닌, '성장'이란 키워드로 네트워킹을 하며 만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입은 이전보다 좀 더 무겁고, 행동은 신중하고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확신이 든다면 과감하게 결단하기.


 주니어 시절, 회사생활에서는 그저 서로가 웃고 관계를 맺으며 재밌게 사는 것이 즐거움이었다면 현재는 조금 '고독'과 '침묵'을 친구 삼아 가는 길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어른이 된 거 같아 울적(?)하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5. 앞으로의 진로와 고민


제 직무는 데이터 분석과 어느 정도의 개발을 겸하는 직무였습니다. 컴퓨터 공학 출신이기에 어느 정도 개발의 범위와 프로젝트에서의 역할을 알고 있었지만 딜레마는 존재하였습니다.





- 김지영 씨는 '데이터 분석가'라기에는 해온 업무에 개발업무(웹크롤링, Data Architect, Data Science, ML/DL)등의 요소가 있어서 개발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김지영 씨는 개발자라기에는 data analyst 업무인 BI tool, IR준비, 프로젝트 pm,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등 매니징 역할에 경험이 많아서 개발영역으로 한정하여 보기에 전문성이 부족하다.


제가 이번 시즌 시장에서 받은 피드백입니다. 개발자도 아니고 데이터 분석가도 아닌 반반의 커리어.


 사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그 내용을 구체화하는 기획과 매니징에 관심이 많지만,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과 적용을 통하여 업무 효율화와 처리 기술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최근 회사에서의 평가에서도 저에게 제안한 커리어 로드맵은 위 상황과 비슷하였죠.


- 프로젝트 별로 인프라 구축과 개발 기술을 활용하는 엔지니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매니징 하는 PM


이제 커리어의 성숙기에 접어든 현재,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하고 굳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섣부르게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보다는 내가 속한 집단(회사)에서 내가 잘하는 일을 알아줄 때 전문성을 가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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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제 어느덧 라디오에서는 가을의 입문을 알리며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회고란 돌아보는 행위이기도 하며,

나아가기 위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조금은, 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조금은, 어른답게, 성숙한 인생을 준비해야 할 시기.





여러분의 올해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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