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 2 : 길을 찾는 도덕경
자연스러운 상태를 모르면 그릇되어 재앙에 빠진다.
자연스러운 상태를 알면 잘 받아들이게 된다.
잘 받아들이게 되면 공평하게 되고,
공평함은 만물을 포용하는 정의로움으로 이어지니,
그것이 곧 하늘의 길이다.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 p.71.
원래 책 속에서 윗 구절이 담긴 챕터의 제목은 '뿌리로 돌아감'이다.
그런데 이 구절을 읽으며 자녀 양육에 대한 것으로 연결되었다.
임신한 후로 이것저것 다양한 자료들이 보인다.
신생아에게 필요한 것들, 어린아이 교육법, 수면교육, 이유식, 놀이법과 교재 등등..
그런데 다양한 글과 영상들이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다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한다.
자녀교육의 '도'가 있다면,
그것 역시 길은 여럿이라도 본질은 하나일 텐데.
어찌 보면 윗 구절처럼 '자연스러움'을 잊었기에 혼란스러운 것 같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것이 자연스러운가,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는 법을 배우도록 잠시 두는 것이 자연스러운가.
이유식이 자연스러운가, 그냥 식사가 자연스러운가.
더 나아가,
자연분만이나 모유수유를 고집하는 것이 정말 '자연스러운' 것이 맞는가.
답은 없고 다양한 길이 있을 뿐임을 되새기지만, 많은 자료와 좋은 팁들 사이에 흔들리기도 한다.
결국은
똑똑한 것, 뛰어난 것도 부차적이고,
혹은 건강한 것도 바람이지 본질은 아닐지도 모른다.
좋은 사람, 잘 자란 사람이라는 말도
어쩌면 말에 불과하고 각자의 머릿속에 그려지는ㅈ이미지가 제각각인 허상이다.
"자립하여 하나의 사람으로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
이게 지금 내가 떠올리는 양육의 본질이다.
아이를 오래 기르신 분들은 의외로 육아나 양육의 팁을 알려주시지 않는다.
내가 하는 것보다 아이가 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어렵다.
아이는 자신의 기질대로 자란다.
등 오히려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실 뿐.
내 뱃속에 있지만 내 아이이기 전에
하나의 생명이고 존재라는 점을 잊지 않길.
내 불안함을 줄이기 위해서 보다
너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지지할 수 있길.
너와 내가 부모 자식을 넘어
존재 대 존재로서 공평하고 정의로울 수 있길.
마음속으로 한 번 더 읊으며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