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누이 게스트
오늘 라파누이의 새 식구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오신 Wald family. 딸램이 고려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4개월 전에 한국에 왔고 그 딸을 만나러 부모님이 방한을 하신 것. 예약자는 아버지. 딸이 인천공항에 나가 두 분을 모시고 지하철을 타고 이태원에 오심.
집에 들어오실 때쯤엔 더위와 긴 비행으로 뻗으시기 일보 직전. 미리 살짝 얼려 둔 삼다수 세 개를 살포시 내미니 살았다며 일동 원샷을 하신다. 전형적인 온순해 보이는 미국인 분들이라 안심이 된다.
아버지는 근처 로컬 맥주집을 물어 보시고 엄마는 코리안 비비큐집을 물어 보셔서 알려 드림.
나도 20년 전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밟은 1기 라고 친한 척을 하니 딸 Jordyn이 엄청 반가워 하고.
어제부터 정말 정성들여 청소와 세팅을 했는데 가족 분들이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
딸을 보러 천리타향 이역만리 먼 아시아, 한국이라는 곳에 오신 부모님들이 딸도 보고 서울도 즐기고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근사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호스트는 이만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