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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yeon Jun 15. 2022

런던에서 온 해리엇 -1-

한국의 도시를 알고 싶어 왔어요

오늘은 지연하우스에 새 여성 게스트가 들어오는 날.

저번 마틸드 때 체크인에 너무 고생(!)을 해서 오늘은 아예 이태원 역에서 가서 잡아채 왔다. 딴 데서 헤매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랄까.

오늘 도착한 친구는 영국 런던에서 온 Harriet[해리엇].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대학원 입학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왜 이태원을 선택했냐고 물었더니 안틱[Antique]에 관심이 있어서. 안틱(그녀의 발음이다)책을 판매하는 일도 하고 있다며 기대가 된단다.

한국어를 어느정도 구사하는데, 네덜란드에 계시는 한국인 선생님께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고 한다. 한굳어 발음이 아주 좋다.

2주 라는 길지 않은 한국 체류 기간 동안 여수 부산 등등 도시를 다녀올 예정이라며 기대감 뿜뿜이다.

항상 문의가 올 때마다 이 집은 아주 작고 여성호스트와 함께 지내는 곳인 걸 잘 숙지하고 예약한 거냐고 확인을 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예약을 희망했었다. 예약한지 두 달만의 만남이다.


해리엇: 지금 런던은 추워요. 한국은 더워요. (한국어)


얼굴이 벌개진 이 친구에게 일단 냉장고에 넣어 둔 차가운 생수를 먹이고 집을 안내해 준 다음 샤워를 하라고 시켰다. 흡연자라 집의 넓은 테라스 공간을 특히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해리엇.


오늘 보라보라 세팅에 지연하우스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각자 들어갔으니 나는 이제 나의 시간을 보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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