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우 커뮤니티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연령대별 각양각색의 치유여정 관찰기

by Alkislove

암을 진단받고 나면, 그 자체로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나도 그중 한 사람으로, 암환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암종의 환우 커뮤니티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처럼 미혼인 젊은 환자는 드물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나보다 10년 이상 나이가 많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이다.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종종 막내 취급을 많으며 가끔은 안타까운 시선도 느껴진다. 그렇지만 그런 시선 속에서도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관찰해 본 연령대별 환자들의 특징을 정리해 보면

중장년층 환자들은 가족을 돌보는 책임감, 경제적 활동, 그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관리가 돋보였다.

그들은 치료뿐만 아니라 식이요법, 운동, 보조 치료까지 신경 쓰며 삶의 질을 유지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치료와 사회 활동을 병행하며, 경제적인 자립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에서 더 큰 감동을 받았다.


노년층 환자들은 정년퇴직 후 시간적 여유가 많아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의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등산, 맨발 걷기, 여행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암을 넘어서 남은 삶의 깊이와 여유를 찾고 있었다.

이를 통해, 나도 나중에 이렇게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내 치료가 끝난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한번 더 고민하게 되었다.


이 모임을 통해 만난 암을 경험한 환자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다.

수술 후 완전 관해를 받은 사람, 비급여 치료로 몸 상태가 좋아진 사람, 식이요법과 특별한 영양제로 회복을 이룬 사람들. 그들의 경험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나는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무엇이 내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그들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아니면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은 매일 나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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