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고마운건 꼭 표현해주세요

by 비비드 드림

나는 고마움과 미안함에 있어서는 꼭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도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고마움과 미안함은 시기를 놓치더라도 추후에라도 꼭 전달이 필요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마움은 크기와는 상관없이 내가 느낀 부분이 있다면 상대에게 꼭 표현을 한다. 회사에서 업무 중에 도움을 받은 경우라던지 지인, 단순히 스쳐 지가는 사이 포함, 친구 사이, 가족 관계에서도 고마움을 느낀 부분이 있다면 고맙다는 한마디는 꼭 필요하다.


어떤 상황이든지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내가 생각하는 정도가 상대방에게 닿지 않을 수 있다. 고마움도 마찬가지이다. 고맙다고 느낀 것을 내가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그 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 전달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아니 그보다 더 할지도 모른다.


지인 중에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에도 꼭 고맙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한때는 습관적 표현인가 생각한 적도 있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나도 그 부분을 닮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마움의 표현은 어떤 경우에서든 과한 경우는 없으므로.


미안함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는 것이 사실 고맙다는 표현보다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항상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이해해 보려고 노력한다. 분명 나와는 다른 이해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떨 때에는 정말 입장을 바꿔 이해를 해보려 해도 내 기준에서는 서운함이나 화를 표현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될 때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과를 하려고 한다.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할 때에 나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


고마움을 표할 때는 상대방이 이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써서 마을을 표하고 도움을 주었다는 부분을 꼭 언급하고 그에 따른 나의 고마운 마음을 전달한다.

미안하다는 사과를 할 때에는 최대한 상대방의 기분에 서서 이런 부분이 서운했을 것 같다라던지 이런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충분히 다르게 느껴졌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미안함을 전달한다. 이때 굳이 내가 왜 미안한 상황을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들은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런 내용은 변명에 불과하게 될 것이고 결국은 내가 사과를 한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마음을 표현한 한마디는 정말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것 같다.


나의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났을 때, 대학교 동기로부터 장문의 문자를 한 통 받았었다. 장례식장에 참석을 안 한 것도 아니고 다녀간 이후에도 내가 마음에 쓰여 긴 문자로 마음을 위로해 준 것이다. 그때 그 문자 한 통으로 나는 그 친구를 무척이나 애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로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항상 마음을 다해 나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노력해 왔다.


진정성 있는 마음의 표현은 상대방을 항상 감동시킨다. 고마움과 미안함은 느끼기만 하고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보다 상대에게 표현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더불어 그로 인해 사람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 지므로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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