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n년차 직장인으로서 회사에서에서 mbti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다는 것을 알고있다. 처음 사람들이 mbti에 열광했을 때 관심 가지지 않다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물어보기 일색이니 나도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가볍게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잠깐 시간을 내서 해본 결과 나는 ESFJ였다.
결과에 약간은 일치함을 느껴 누군가 물어보았을 때 대답하기 위해 나의 mbti를 열심히 외우기까지 했다. “너 T야?”라는 밈이 유행을 하는 시점에 나는 F라며, 마치 T가 별로란 듯한 그루브로 지냈었는데 요즘 업무를 하면서 자꾸만 “너 T야?”라는 소리를 듣는다.
회사에서는 F가 나을까? T가 나을까?
의미가 있는 질문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문득 회사에서 업무처리함에 있어 어떤게 나을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어떤 회사인지, 어떤 업무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차이는 있을 것 같다. 서비스업에서는 당연히 F 여야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배려도 할 수 있을테니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에서 또 어떤 역할을 하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고 본다.
회사에 A라는 직원은 성격이 매우 쾌활하고 언제나 긍정적이다. 서비스마인드가 투철해 거절을 잘 못해 여러 부탁을 떠안는 편이다. “너 힘든거 알지, 내가 처리 할게. 너는 너 업무 봐” 라며 떠안기 시작한 업무들에 치여 정작 본인이 해야할 업무들은 밀리기 일쑤다.
감정에 공감하며 어려움을 나눠주고자 내가 할 수 없는 범위의 업무까지 떠안는다면 과연 일을 잘하는 직장인일까?
이로 인해 같이 근무하는 다른 동료가 더 힘들어지는 순간들이 오기도 한다.
완벽한 공감없는 극T 는 아니더라도 업무에서는 어느정도 T 성향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가 해야할 일들을 리스트업하고 내가 관여해도 되는 업무인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파악하고 관여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마음 여리고 상대방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할 줄 아는 사람도 업무에서는 꼭 F가 아니어도 좋다. 그러니 부담가지지 말고 업무에서는 마음껏 T 성향이 되기를 바란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나는 F도 좋고 T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