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던 내 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

나의 언어로 부터

by 비비드 드림

맞벌이 부부로 두 아이 육아를 하는데 보통 남편은 스케줄 근무 특성상 주말에도 보통 출근을 하는 덕에 주말은 오롯이 독박육아가 당연했었다. 그러다 최근 몇 개월 남편이 주말에 휴무를 가질 수 있게 되면서 조금은 주말 육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던 것 같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남편이 주말 이틀을 모두 출근하고 혼자서만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던 탓인지 문득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만은 아니라 나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 혹은 지인과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힐링하고 싶다는 생각. 자연스럽게 지난주 아이들과의 대화가 거의 전부였던 게 원인이었나 생각이 들면서 어른과의 대화에 조갈이 났던거구나 했다.


나는 적당히 감성적인 사람이라 근래의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마음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의 감정들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나의 생각과는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기에 그런 시간을 갖는 것을 즐긴다.


한 번씩 일부러 시간을 내어 나의 감정을 대해보는 것이 나는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글을 쓰거나. 혹은 지인을 만나 사소한 수다를 떠는 사이에도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나 스스로도 잘 몰랐던 내 감정들을 입 밖으로 내뱉는 여러 가지 단어와 문장들로 인해 말하는 도중에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분명 있다. 그러면서 아 사실은 내가 이런 감정들을 가지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었던 것이구나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비록 주고받는 형식은 아니지만 기록을 하면서 그때의 느낌을 다시 떠올리며 감정을 기억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흐트러져있던 많은 감정들이 정리가 되기도 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지라 지인을 만나 얘기 나눌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글을 통해, 나의 언어를 활용하여 생각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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