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녕.
엄마를 떠나 보낸지도 벌써 17년차야. 나에겐 여전히 내 전부이고 소중한 엄마인데 말이야. 그냥 이렇게 글을 빌려서 엄마를 회상하고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을 추억하고 싶었어.
나의 편지가 실제로 엄마에게 닿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 이 글을 통해 엄마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려고 해.
매년 엄마의 기일이 다가오면 최진실 배우의 이야기가 언급이 돼. 엄마가 병원에 있을 때 언니와 잠시 나와 점심을 먹던 식당에서 모든 채널에서 화제가 되었던 최진실 배우의 죽음이야기였지. 그래서 쌀쌀한 바람이 느껴지는 추운 가을이 시작되면, 티비나 뉴스 기사에서 최진실 배우의 이야기가 들리면 나는 어김없이 엄마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어.
이제 다음주면 엄마 제사를 지내러 언니 집으로 갈거야. 그래도 나에게 언니가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 깨닫고 또 감사해. 큰 일을 치뤄보니 의지할 형제 자매가 있다는 게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하고 감사한 거라는 걸 알게되었어. 어쩌다 보니 나도 아이가 둘이 있어. 지금은 티격 태격 서로 놀리고 싸우기 바쁘지만 그래도 먼 훗날엔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주겠지. 난 그렇게 생각해.
엄마,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언제나 엄마는 그냥 엄마 그 자체로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 아이에게 수없이 말하는 엄마라는 단어지만, 내가 엄마를 생각하고 입밖으로 내뱉을 때는 왜 한없이 울컥해지는지 모르겠어. 그렇지만 나 이렇게 씩씩하게 잘 살고 있어. 엄마도 지켜보고 있는 거 다 알아.
어느 책에서 그러는데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하는 게 엄청나게 힘이 되어준대. 내가 엄마와 함께 했던 25년의 기억을 하나씩 하나씩 떠올리면서 추억해볼게.
여전히 많이 그립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