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레드 넷*** 전문가 없는 시청자 시점

by 해 뜰 날

'또 좀비야? 하여튼 뭔가 된다 싶으면 마구 쏟아지는 구만!' 뭐 요렇게 진심, 생각하고 있지만

'부산행', '킹덤', '반도', '창궐'그리고 이번의 '살아있다' 등 내 기준에서 대표작은 다 봤다고 할 수 있다.

부산행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었다. 몇 년이 지나 다시 보아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킹덤은 넷*** 시리즈가 아닌 한 편의 영화였다. 주지훈은 신과 함께 2편에서 상당히 멋지게 나오지만 역시 킹덤이 최고다. 창궐은 장동건은 생각났는데 또 누가 나왔는지 도통 생각나지 않아 찾아봤다. 음~현빈이 나왔구나. 현빈 미안... 반도는 강동원이 나왔고 남편이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말해주었지만 볼 필요는 없다. 반도를 보느니 비슷한 세기말 느낌의 '사냥의 시간'을 추천한다.


유아인은 꽃미남 이미지로 시작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봤다면 내 의견에 쉽게 동의할 것이라 믿는다. '밀회'에서는 아줌마들 사이에선 일대 파문을 일으키며 인기가 높지 않았을까? (드라마는 재미있게 봤지만 그의 팬은 아니다.) '베테랑'까지는 충분히 꽃미남으로써 갈 수 있는 길이었다. 탤런트에서 영화배우로 넘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그 이후에 그의 행보는 좀 묘했다. '사도'에서 좀 과하다 싶은 연기를 보여주더니 그 이후에는 글쎄 잘 모르겠다. 내 기억으로는 잘 된 작품은 없었고 세간의 평도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악플에 엄청 시달리지 않았을까 싶다.


'살아있다'는 평점이나 후기가 너무 안 좋아 충격적이긴 한데 개인적으론 이야기 전개도 빠르고 앤딩 장면을 빼고는 너무 과하지도 않아서 좋았다. 특히 유아인이 자살하려고 목을 메달았을 때 너무 리얼하긴 한데 웃음이 나왔다. 보통에는 죽음을 암시하는 의자가 넘어진다. 공중에 뜬 다리가 클로즈업된다. 줄에 매달린 으스스한 시체의 모습이 전면에 나오는 것이 영화나 드라마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목이 조여와 피가 몰려 얼굴이 팽팽한데 갑자기 마음을 바꿔 발버둥 치는 모습이 찌질하게 보이면서도 그럴 수 있다는 공감이 간다. 이 영화에서 유아인의 재발견. 연기 앞에서 얘가 진지하구나를 적어도 나는~ 느꼈다. 오랫동안 갇혀 있었는데 왜 머리는 뽀송하냐 뭐 이런 얘기는 하지 않겠다. 그러자고 덤비면 따지고 들어갈 것이 너무 많다.

나의 안타까움을 알았는지 넷***에서 공개된 이후 해외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 글로벌 무비 차트 1위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악플에 가까운 후기는 쿨하게 무시하기로 한다. 나의 추천에 영화를 본 남편은 침묵을 지켰지만 그것도 무시하겠다. 치 재밌던데?


좀비 덕후는 봐야 한다.

호불호가 강하다는 단점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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