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도 실뜨기 같을까?
실뜨기에는 규칙이 있지..
엄지가 들어가야 할 곳,
검지가 들어가야 할 곳..
중지가, 약지가, 그리고 새끼손가락이
들어가야 할 공간이 정해져 있어서..
한 손가락이라도 잘 못 넣으면..
실이 꼬여버리고 말잖아....
인연도, 관계도, 그런걸까...
인연은 정해져있고..
관계는 그렇게 조금만 실수해도..
꼬여버리기 쉬운 걸까...
하지만... 실뜨기는 뻔하잖아..
정해져있는 규칙으로 하게되면..
같은 모양을 빙빙 돌고, 돌고,
또 돌아서.. 결국엔..
"재미없어.. 그만할래.."하는 것도..
실뜨기잖아......
새로운 모양이 있지 않을까..
엄지가 들어가야 할 곳에 중지를 넣으면..
검지가 들어가야 할 곳에 약지를 넣으면
혹시, 새로운 모양이 나오지 않을까..
어떤 모양이 나올지 예측되는..
실뜨기를 하고, 하고 또 하는 것..
그게 사람들이 말하는.. 안전한걸까..또..
엉켜버린 실은... 풀 수 없는걸까..
..나, 가면 안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