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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이룩 vlook Oct 13. 2020

슬로우 패션의 도시 1편, 일본 오카야마

빈티지하면 떠오르는 영화나 인물, 상점들이 있지만 딱 떠오르는 도시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저같은 빈티지 러버들은 여행을 가면 구글 지도에 ‘vintage’ 를 검색해서 주변의 빈티지 가게들은 모조리 둘러 보기도 하는데요.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빈티지’로 유명한 도시 ‘오카야마’ 를 소개하려 합니다. 


물론 도쿄가 일본 내에서 빈티지 상점수 1위이기는 하지만 바로 이어서 2위인 도시가 오카야마입니다. 오카야마라는 도시를 들어본 사람이 적을뿐더러 인구밀집도도 낮고 우리나라에서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편도 하나밖에 없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일본 내의 빈티지 가게 상점 2위인 것이 조금 의아한 면이 있는데요. 

이는 오카야마가 바로 ‘지속가능한 발전’ 을 중심으로한 교육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7년도에 유네스코로부터 지속가능한 도시로 선정되었고 상까지 받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발전이 생활화되었기 때문일까요? 도쿄는 인구가 3천만명으로 추정되는 것에 반하여 오카야마는 70만명에 밖에 못미칩니다. 


오카야마에서의 빈티지 가게들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끼리 잘 뭉쳐있고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여 대규모의 플리마켓이 열리다는 것입니다. 매년 엄청나게 긴 공간에서 빈티지 상점들이 간이 가게를 차려서 조금의 통행로만 남기고 있던 물건들을 다 풀어놓습니다. 규모가 정말 커서 오카야마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시의 사람들까지 오느라 아침부터 오카야마 중앙역이 붐비는 정도입니다. 





직접 다녀온 경험으로는 더는 구입할 수 없는 80년대의 스투시 제품들이 쌓여있고 컨버스화는 바닥에 진열되어 무지개를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상대로 플리마켓을 진행하다 보니 그 가격도 착해서 짐이 점점 불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제 개인 필름카메라로 찍은 2018년도 봄에 열린 빈티지 플리마켓의 모습인데, 중간중간에 먹거리도 팔고 공연도 하면서 빈티지를 위한 축제 현장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오카야마처럼 대규모 행사로 열리는 플리마켓이 없다는게 아쉽지만 분명 빈티지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생길거라 믿습니다.  





-브이룩 에디터 김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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