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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피디 Mar 11. 2020

# 너무 곱게 자란 며느리

Walking mommy We can mom it

간혹 예비 시어머니들 중에 내심 며느리 고를 때  

순진하고 곱게 자라 때 묻지 않고 우리 아들만 만난 며느리를 선호한다는데... 


풉!!  

큰 코 다칠 수 있다.  


너무 곱게 자란 며느리는  

남편의 사회생활이 왜 힘든지 이해하기까지 오래 걸리거나 혹은 끝까지 잘 모를 수 있다.  

특히 빡센 직장 생활하는 남편을 둔 경우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왜 술을 먹어야 하는지, 회식은 꼭 해야 하는지, 왜 퇴근시간에 칼같이 퇴근을 못하는지.  


남자든 여자든 사회생활을 통해 별의별 사람을 만나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다루는 법, 대처방법 등에 대한 맷집과 내공이 쌓인다. 결국 시댁과의 관계도 인간관계다.  


결혼생활에 위기가 왔을 때도 마찬가지  

눈물바람 날리며 친정으로 쪼르르 가지 않으면 다행  

불굴의 의지로 같이 헤쳐나가려는 의지보단 누군가 다 해결해주길 하염없이 기다린다.  


토끼 같은, 양 같은 며느리를 피해라  

여우 같은 며느리 나쁘지 않다. 단 간혹 뒤통수를 칠 수 있으니 유념하라. 

그중에서도 제일 기피해야 할 며느리는  

화초처럼 자란 며느리다. 

시종일관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눈빛을 보며

정말 쳐다만 보고 살게 될 것이다. 


이 거친 세상.  

아들에게 필요한 건  

든든한 곰 같은, 늑대 같은 며느리다.  


물론  

며느리 세계에서  

종의 변신은 비일비재하다.  

양의 탈을 쓴 호랑이나  

토끼가 승냥이로 탈바꿈하는 것 같은... 

다만,  

한번 육식동물로 변한 며느리가 다시 초식동물로 되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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